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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홀로서기를 돕는 자

열두 번째 인터뷰: 그래도 소통을 위해 SNS를 활용하는 경우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이런 의견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by Experience-teller 2024.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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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동의합니다.

 바로 전 질문에서 말씀드린 SNS를 줄이거나 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했던 것은, 많은 분들이 생산자가 아닌 콘텐츠 소비자로서 활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만약 생산자로 내 위치를 변경한다면 충분히 내게 유리한 환경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생산자가 되어야 한다

 
 사실 이는 꼭 SNS에서만 가능한 건 아니에요. 저는 워드로 글을 쓰기도 하고 브런치에 글을 쓰기도 합니다. 주제에 따라 이곳 블로그를 활용하기도 하죠. 생산자가 된다는 것은 이런 거예요. 누군가가 나의 글을, 생각을, 관점을 소비할 수 있게끔 읽을거리, 볼거리를 제공하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생각을 하게 되죠. 이 표현이 말이 되는 것인지, 이해가 되는 것인지, 더 쉬운 표현은 없는 것인지, 논리적으로 타당한 표현인 것인지 많은 고민을 합니다. 소비자의 입장으로 일방적 수용만을 하는 것이 아닌, 생산자로서 가치 있는 사고를 하게 되는 거죠. 이런 시간을 하루에 두세 시간 쌓아가는 것과, SNS를 즐기며 두세 시간 소비를 하는 것의 차이가 어떻게 나게 될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상상이 되실 것이라고 봐요.
 
 제 입장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되었던 것은, SNS를 소비하는 시간이 마취된 상태와도 같았던 거였어요. 한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흘렀고 끝에는 허무함이 말할 수 없이 크게 밀려왔습니다. 그런데도 내일, 모레 계속해서 저는 그런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어요. 끊어내는 것 외에 방법은 없겠다 싶었습니다. 1,000명이 넘던 팔로워는 계속해서 감소했어요. 당시 이를 통해 비즈니스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닌데, 끊자고 생각하니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생산자로서의 활동을 늘려가고 여기에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비자로서 SNS를 확인하는 시간은 확연하게 줄어들기 시작하더라고요. 언젠가 필요에 의해 집중적으로 생산활동을 하는 장으로서 활용할 수는 있겠지만 그전까지 저는 제가 집중하는 활동에 에너지를 집중시키기로 했습니다.
 
  분명히 소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어떤 소통에 도움이 되는 건가요? 그 소통이 지금의 삶에서 필수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많은 경우 그렇지 않을 거예요. 당장 SNS를 통한 소통을 멈춘다고 해도 내 삶에 큰 타격이 생기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관성에 의한 반응을 소통이라고 착각하고 있을 수도 있는 거죠. 일부 특수한 경우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의 경우에는 완벽한 생산자가 되었을 때 SNS가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정리하게 됐죠. 빨리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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