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터뷰: 홀로서기를 돕는 자

열한 번째 인터뷰: 남들은 하지만 스스로는 하지 않은 것들이 있나요?

by Experience-teller 2024. 1. 16.
반응형

 일반적인 사십 대 가장 입장에서만 보더라도 너무 범위가 넓을 것 같은데요, 누군가와 비교를 한다기보다 제가 주위의 분들과 얘기를 나눠봤을 때의 비교 군들은 있다고 생각해요.

 
 어려서부터 그렇긴 했는데 전 게임을 하지 않아요. 그냥 재미가 없었어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건 아니죠. 아주 어렸을 때엔 선물 받은 닌텐도 게임기(팩을 꽂아 진행했던 게임)도 있었고, 한동안 유행했던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도 몇 번 했던 적이 있어요. 일단 잘 못했죠. 그러다 보니 흥미도 없었고 당시의 습관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휴대전화로도 게임은 안 해요. 
 
 또 골프를 치지 않아요. 은행에 들어가고 당시의 분위기와 흐름상 골프를 안치면서 기업 창구의 업무를 유연하게 진행하기 힘들다는 얘기가 있어서 한동안 배우긴 했는데 재미를 못 느꼈어요. 재미도 없는데 돈까지 들어가니 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골프는 안 치지만 술자리는 좋아했으니 그만하면 됐다 싶었어요. 
 
 임원이 된 지금도 일 년 동안 골프 때문에 영업이 안되거나 업무 진행이 어려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생산적인 논의를 할 기회가 있다는 것이 좋았어요. 작년 여름, 두바이에서 투자자가 왔을 때에도 식사와 맥주만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얘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뭐든 하면 도움이 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중요한 것에만 집중하려 합니다.
 
 전혀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TV를 거의 보지 않습니다. 많이 볼 때는 일주일에 한두 시간 정도이고 보통은 아예 안 봅니다. 특정 이슈가 부각되어 저의 관심을 환기했을 때 뉴스의 한두 꼭지 정도만 시청하려고 해요. 중요한 기사는 신문에서도 찾을 수 있고요. 그나마 그것도 잘 안 해요. 최대한 부정적 이슈를 접할 수 있는 매체와의 접점을 갖지 않으려고 합니다. 크게 관심 없는 뉴스들로 머릿속을 어지럽게 하고 싶지 않아요. 항상 긍정적인 방향으로 저의 안테나가 향하기를 바라고 있기도 하고요. 
 
그런 점에서 SNS에 대한 생각은 좀 나뉘긴 합니다. 최근 들어 동기부여에 관한 좋은 콘텐츠들도 많이 생기고 있어 유익한 콘텐츠만 보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저는 유튜브나 다른 채널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영상에 대한 발견에 희열을 느껴요. 이럴 때는 SNS 가 도움이 되기도 하죠. 다만 많은 경우, 그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관심도 없는 콘텐츠에 노출이 되고 이는 지양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입니다. 스스로의 성향과 일상 패턴에 도움이 된다면 크게 반대하지는 않지만 그런 자제가 어렵다면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름의 효율적인 SNS 통제 및 관리 방법을 찾는 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어서 다른 분들은 그런 경험을 굳이 하지 않길 바랍니다. 정말 아까웠어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면 다행일 텐데 저는 그러지 못했어요. 다만 최근에 SNS를 통해 경제적 자유의 흐름을 만들어 낸 분들의 얘기도 있으니 본인 스스로에 맞는, 그리고 앞으로 계획하는 미래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잘 관리해 보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시간만 흘려보내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잘 고민해 보셨으면 합니다.
 
한번 시작하면 한두 시간이 훌쩍 넘어가는 게 TV, SNS인 것 같아요. 저는 그런 자제력이 강한 편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그러한 환경에의 노출을 배제시키려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담배를 피우는 분은 스트레스 받는 환경을 피하면 되고, 앞에 먹을 것이 있으면 쉬지 않고 먹는 사람들은 또 그런 자리를 피하면 되는 거죠. 저는 이런 식으로 자제가 어려운 것들을 피하곤 합니다. SNS를 끊는 것이 어려워 아예 앱을 삭제했어요. 하루 이틀 궁금하다, 이제는 따로 찾아볼 시간도 없더라고요. 그렇게 멀어집니다. 격무에 시달리다 담배 피우러 갈 시간이 없어서 끊었다는 지인이 있었는데 이해가 되더라고요. 의도했든 안 했든 환경에의 노출을 줄이면 관련 행동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이런 방향이 때로는 융통성이 떨어지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가장 단순하고 쉬운 방법이라 선택했고 저에게는 이런 식의 시도가 소위 말해 잘 먹혔습니다.
 

TV, SNS와의 거리두기가 도움이 되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