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학부형이다1 어쩌다, 초등학생 일요일 새벽 한 시 반, 원인모를 너의 울음에 나와 네 엄마는 눈이 떠졌다. 아마도 본 적 없는 공포스러운 존재와 말도 안 되는 상황을 꿈에서 맞닥뜨렸기 때문이겠지. 안아주고 토닥여도 너의 울음은 그치지 않았고 네 엄마보다 예민한 나는 뒤척이다 세시반에 눈을 떠버렸다. 다시 잠들 수 없음을 알고, 마침 너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안방 천장을 유영하는 탓에 이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다섯 시가 되기 전에 이불 밖으로 나와버렸다. 그나마도 내가 옆에 있는지를 확인하는 네 왼쪽다리로 한참 동안을 물컹한 내 배 위에 올려둔 채 꿀잠을 자는 리츄얼 덕에 머리맡에 둔 E-Book 리더기를 벗삼아 두 시간 가량을 버텨낸 후였다.(종이책 신봉자에 가까운 나는, 작년 말 큰 맘먹고 구입한 E-Book 리더기로 .. 2024. 1. 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