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말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럼여도 여유 있는 척,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고결한 이상주의자인 척 행동하며 스스로를 다르다고 믿고 싶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경제활동의 주체로 시장에 던져졌고, 저의 시간을 제공한 대가로 급여를 받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호봉이 오르고 조금씩 연봉이 올랐지만, 경쟁력 있는 급여는 팀과 조직의 성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여금으로 귀결됨을 깨달았습니다.
그 무렵 계속되는 야근과 과로로 사무실에서 쓰러졌고, 앰뷸런스 안에서 눈을 떴습니다. 소리없이 흐르는 눈물은 선택권 없이 조직의 네임밸류에 갇힌 삶은 나의 길이 아니라고 아우성치고 있었고, 저는 10여 년간 재직했던 은행을 떠났습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났고 2억 5천만 원에 조금 못 미치는 연봉을 받는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 한순간도 쉬운 적은 없었지만, 이제 와 조금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 지나온 모든 순간들이 아름답게 해석되는 미묘한 경험 또한 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삶의 패턴은 변화가 없었지만 조금씩 생겨난 여유까지 부정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그 와중에 청약에 당첨되어 15억 원가량의 아파트를 자가로 소유하게 되었고 투자자산도 큰 욕심을 내지 않고 매년 25~30% 수준을 유지하게끔 적립식으로 운영하는 기초적인 지식과 경험 또한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이르는 모든 것들을 의도하고 계획한 것은 아니었으나, 중요한 것은 이 생의 주도권을 가진 이는 나 자신이며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앞으로 난 무조건 어떻게 살겠다는 확언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모든 시간은 우연과 예측하지 못하는 사건들로 가득 차 있고 그 과정에서 나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섣부르게 단정 지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저 매 순간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되도록 옳은 선택을 하기 위해 고민하고, 타인의 삶에 도움이 되기 위해 애쓰다 보면 제가 바라던 그 자리에 있게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일상적인 사건들이 타인에게는 특수한 고유성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 저의 성장경험이 유의미한 레퍼런스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높은 목표를 정하고 매일을 사는 오늘을 기록하며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공유하려 합니다. 2년 안에 10억원의 연봉을 받는 월급쟁이가 된다면 확실히 저의 이야기는 담아낼 가치가 있을 테니 스쳐 지나가는 많은 일들 가운데 놓쳐선 안될 인사이트 들을 잘 정리해두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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