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명상할 때에는 생각을 안 하려 애씁니다.
그게 맞다고도 하고 혹시나 어떤 생각이 스며들더라도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내버려 두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근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눈을 감는 순간 떠오르는 오만가지 생각을 어떻게 흘려보낸다는 것인지 몰랐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중요한 것은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죠. 한 시간을 앉아 있어도 어려웠던 명상이 요즘은 5분의 시간으로도 평안함에 이르기도 합니다.
들숨과 날숨에만 집중하면서 이 순간 ‘존재’함을 느껴요. 명상은 그게 전부인 것 같습니다. 어떤 날은 그렇게 30분이 빠르게 지나가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5분 앉아 있는 시간도 등줄기에 식은땀이 날 정도로 힘든 경우가 있기도 하죠. 대게 생각이 어지럽거나 괴로운 한 가지 생각을 떨치기 어려울 때 그렇습니다. 올해로 6년째 명상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명상을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아요. 제대로 배워본 적도 없고 읽기 쉬운 책이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익힌 것이 전부였기에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명상의 본질에 집중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이 순간 나 자신이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며 집중하는 거죠. 호흡을 통해서요.
그래서 저는 명상을, '오늘을 잘 살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합니다. 예고 없이 들려오는 주변의 소음에서 자유로워지고 오늘 해야 하는 일들에 에너지를 집중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에요.
명상을 한 이후로 이전에 비해 저의 하루는 매우 평온해졌어요. 주변의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예측불허의 상황도 있긴 하지만 이런 상황에 좀체 휘둘리지 않다 보니 저의 핵심적인 영역에 더 많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의 의지와 생각대로 하루를 사는 거죠. 그저 내가 해야 하는 일들, 나에게 중요한 일들에만 집중하는 겁니다. 그리고 새벽 명상이 끝나면 바로 확언 필사를 시작해요. 대게 이런 내용들이죠.
지금 이 순간 건강하게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내가 누리고 있는 풍요로움과 여유에 감사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의 방향은 언제나 긍정을 향하고 결국엔 의도한 바대로 살아갈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이러한 확언 필사는 말씀드렸듯이 ‘감사’가 핵심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새벽 루틴은 일과 중에서도 계속됩니다.
내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에 감사하자
감사에는 돈이 들지 않는다고 하죠. 의도적으로 감사하려는 노력을 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많은 경우, ‘아, 이건 그냥 내가 잘한 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참 건방졌었죠. 일이라는 게 잘 풀리는 것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이유도 있을 수 있는데 내가 잘해서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참 어렸어요.
요즘 행복한 이유 중 하나는, 별것 아닌 일에서도 감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삶의 태도가 명상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제가 의도하고 계획한 대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음은 너무나도 분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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